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에 대해 야권 극렬 지지자들이 조롱하는 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"부끄럽다"며 "사람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"고 했다.
이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(SNS)서 윤 대통령 부친상을 비난하는 여러 SNS 글들을 지적하며 "우리 정치가 극복해야할 자화상"이라고 했다.
그가 문제가 있다고 예시를 든 글은 '순국선열들께서 경축사듣고 저승에서 화가 잔뜩 나신 듯^^' , '지옥왕생을 비나이다', '저승에서도 불구덩이 지옥굴로 들어가길~', '다음은 굥차례', '자식새끼로부터 해방된 날이네요' 등이다. '굥'은 윤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다.
야권 지지자들은 SNS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부친상에 비난글을 쏟아내고 있다. 칼럼니스트 위근우씨는 SNS에 윤 대통령 부친상 기사를 링크하며 "아 살 날린 게 잘못 갔나 보다"고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.
이 의원은 "아무리 미워도 돌아가신 분께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"며 "유족 앞에서는 잠시 침묵해야 한다. 옷깃을 여미고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"고 했다.
그는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민경욱 전 의원이 ‘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’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"해서는 안될 말이었다.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그 전철을 따라서는 안 된다"며 "고귀한 민주의 이름을 더럽혀선 안된다"고 했다.
출처: 아시아경제